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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인들은 방향식물에 대한 지식을 생활 전반에 적용했다. 최초로 향료를 제조한 사람은 사제들이었다. 향료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그들은 의사에게 고용되었다. 피라밋이 발굴되면서 향유병이 발견되고 내부 벽화에 향유로 마사지하는 그림과 질병별 마사지 부위 ? 향유의 종류별 처방까지도 그려져 있다. 미이라를 만들 때 사용된 몰약과 시더우드는 강력한 살균과 방부효과로 현대에 유럽 병원에서 알콜보다 4배이상 살균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 정식 소독제로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리스 시대에서는 약용 식물과 정유에 대한 연구가 점점 과학적이고 체계적이 되는데 그리스의 치료의 신인 에스쿨라피우스 신전과 아프로디테 신전에 있는 대리석판에는 여러 향유 치유법이 새겨져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BC 460~370)는 환자와 그 보호자를 함께 임상할 정도로 환자의 정신의 영향과 상태를 중요시하였다. (“병의 원인을 놔두고 병만 치료하지 말라”). 이러한 임상을 통하여 불균형의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치료방법을 강구하였다. 히포크라테스는 약 300여종의 허브를 사용하였으며 그 종류로는 카모마일 ? 카씨아 ? 갈릭 ? 시나몽 ? 로즈마리였다. 이들 허브는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당시에도 이미 민간요법으로 사용된 것을 그가 치료에 응용한 것이다.

로마가 전 유럽을 점령하고 그리스 내과의사들이 로마인에 의해 고용되면서 약용식물의 사용이 전 유럽으로 퍼지게 된다. 그리스보다 더욱 사치스럽게 향품들이 이용되는데 이때는 의학적인 측면보다는 장신 ? 식용 ? 방향 등의 목적이었다. 폭군 황제 네로도 목욕 후에 장미 오일을 사용해 그의 두통을 치료하고 소화불량을 치료했다. 서기 200년경 로마에 대표적인 의료인 갈렌은 마음에 평안을 주는 것이 치료에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허브를 이용하여 치료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 Galenicals"라는 용어가 파생되었다. 이는 이집트와 그리스의 허브 사용 방법을 혼합하여 사용한 것이다.

르네상스 초 전 유럽에 페스트가 중세 도시를 휩쓸 때 전염을 억제하기 위해 거리에서는 프랑킨신스와 파인이 태워지고 실내에서도 향유들이 집안에 ? 인체에 여러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16세기와 17세기에는 약초치료를 집대성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다. 이들 도서들은 과거 고대 그리스와 그 밖의 지역의 치료방법들이 수록되었으며 유럽지역의 허브 재배법도 수록되었다. 이들 내용들은 윌리엄 터너 ? 존 제라드 ? 존 파킨슨 ? 니콜라스 켈페퍼에 의해 기록되었다. 19세기 서양의학을 지배했던 주요개념인 예방과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28년 불란서의 화학자 르네 모리스 까뜨 포세는 가문의 사업인 향수 제조 사업에 종사하던 조향사이다. 그는 좋은 향수를 만들기 위해 조향을 하던 중 실수로 가벼운 화상을 입게 되었다. 급한 마음에 주변에 있는 원액 향유를 바르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향유는 화상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를 하게 되었다. 이때 사용한 정유가 바로 라벤다였다. 이후 그는 동료 화학자들과 연구를 계속한 끝에 정유에는 질병을 치료하는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는 성분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1964년 그는 그 동안의 연구를 책으로 출판하여 아로마테라피를 세상에 알리게 된다.